(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이선균이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잠’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8.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된 배우 이선균이 광고주 측에 천문학적인 위약금을 내야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현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지난 24일 YTN 더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김 평론가는 “이선균을 둘러싼 논란에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광고업계다. 논란 이후에도 광고가 계속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우자와 같이 출연한 광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유아인 같은 경우 배상액이 100억원에 이른다는 말이 나올 만큼 액수가 컸다. 광고모델은 계약 기간 내내 홍보에 사용되기 때문에 영화와 다른 개런티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어 “광고는 (모델을) 계속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영화와 다른 개런티가 적용되고, 계약 단계에서 광고주에 ‘이미지 타격’을 줬을 때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에 대한 조항이 의무적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선균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잠’ 개봉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9월 6일 개봉. /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김창현 |
실제로 업계에서는 광고모델이 법 위반 등으로 광고주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경우, 광고료의 2~3배에 이르는 위약금을 지불한다는 조항을 계약에 넣는 게 일반적이다.
김 평론가는 “이선균은 향후 유아인처럼 배상해야 할 상황이 되지 않을까”라며 “이선균 같은 경우 이미지가 워낙 좋아 광고도 많았다. 후폭풍이 굉장히 크게, 강하게 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이선균 지우기’에 나선 상황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이선균과 그의 아내 전혜진을 모델로 했던 아이러브 ‘잼(ZEM)’ 광고를 내렸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메드는 광고에서 ‘이선균이 선택한’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유튜브에 올라온 이선균 출연 광고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선균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코골이 방지 밴드인 ‘코숨테이프’ 또한 광고를 중단하고 모델 교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지난 23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피의자로 전환된 이선균은 조만간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선균이 유흥업소 등에서 대마 등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로부터 이씨와 함께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주 마약류관리법위반(향정)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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