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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 절도 혐의로 선고유예를 받은 김필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이 25일 사퇴했다 |
의류 절도 혐의로 선고유예를 받은 김필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이 25일 사퇴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실 등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오후 김 이사장의 자진사퇴 승인 요청의 건을 승인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가 시작된 뒤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 등을 통해 오유경 식약처장에게 김 이사장 해임을 요구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 이사장이 신상을 정리하지 않고 계속 그 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이 “국정감사가 끝나기 전에 스스로 용퇴를 해주길 바란다”고 하자, 오 처장은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회에 퇴임을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이사회가 기관장이 임명한 측근들로 꾸려졌다.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지, 이사회 결과를 기다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지던 가운데 오유경 오 처장은 “방금 김필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혀왔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오 처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이사장 직위를 자진 사퇴하겠다”는 김 이사장의 사퇴 의향을 확인한 데 따른 답변이었다.
한편, 김필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모 아울렛에서 상의를 훔친 혐의(절도)로 벌금 10만원의 선고유예를 받은 바 있다.
선고유예는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 일정한 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그 유예기간을 별다른 범죄 없이 지내면 형의 선고를 면하게 하는 제도다.
이에 김 이사장은 해당 사건은 오해로 인한 것이며 옷값도 지불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경기 안양동안을 당협위원장을 지내고 있던 김 이사장은 당 내에서도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감사단도 최근 김 이사장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식약처도 지난 23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회에 김 이사장의 본부 정관 위반이 확인됐다며 해임 요구서를 발송했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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