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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에 연락 못했다는 장항준…배우 리스크까지 떠안은 韓영화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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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장항준 감독이 팬데믹 시대를 지나면서 바뀐 환경 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 리스크 등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위기 상황에 빠진 한국 영화계에 대한 걱정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장항준 감독과 제작자 송은이 대표는 25일 서울 마포구 성암로에 위치한 컨텐츠랩 비보 사옥에서 영화 ‘오픈 더 도어’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항준 감독이 영화 ‘오픈 더 도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컨텐츠랩 비보]

25일 개봉된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영화로, 이순원, 서영주, 김수진, 강애심이 출연했다. 대한민국 대표 스토리텔로로 자리매김한 장항준 감독이 ‘기억의 밤’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스릴러 장르다. 특히 컨텐츠랩 비보의 송은이 대표가 첫 영화 제작에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이에 두 사람은 작품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한편 현 시점의 한국 영화계를 직시하며 앞으로 감독과 제작자로서 걸어가야 할 방향성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현재 한국 영화계는 ‘최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위기에 처해있다.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보니 흥행은 고사하고 제작비 회수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아인, 이선균 등 한국 영화를 이끌던 주연 배우들의 ‘마약 사태’로 인해 다 찍어놓고도 빛을 보지 못하는 영화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장항준 감독은 절친한 배우인 이선균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관련된 사건을)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됐다”라며 이선균에게 연락을 해보지 않았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출연자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 영화계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영화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글로벌로 뻗어나가면서 최고의 창작적인 힘을 가진 국가로 성장하는 것을 보게될 지 상상도 못했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전체적인 극장 상황은 외부적인, 또 내부적인 이유로 인해 제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하고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위기에 처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단 한국 영화 문제만은 아니다. 영화의 위기는 극장의 위기이기도 한데, 수익이 나야 영화를 제작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그런 선순환 흐름이 끊기고 혈관이 막혔다. 그것을 어떻게 뚫어야 하는지 모르고, 그 방법을 찾고 있던 사이에 OTT가 메인으로 등장하게 됐다. 거스를 수 없는 대세적인 환경이 되어 버렸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멈출 것이냐, 힘들다고 해서 영화를 만들지 말아야 하나 생각하면 그건 아니다”라며 “제 마음 같아서는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극장 세대로서 이런 상황이 착잡하고 안타깝다”라고 고백했다.

경찰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실장 A씨가 VIP들과 마약을 투약한다는 제보를 받고 A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그 과정에서 이선균이 내사 대상자가 됐고, 결국 피의자 신분이 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이선균의 마약 혐의로 인해 촬영을 모두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던 영화 ‘탈출’, ‘행복의 나라’에 큰 타격이 가게 됐다. 영화 측은 상황을 지켜보겠단 입장이었지만 이선균 사태가 더욱 커지면서 한숨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이선균은 촬영을 할 예정이었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 하차했고, 광고계에서도 사라졌다.

CP-2023-007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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