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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로 인파밀집 살피고 해산…오세훈, 핼러윈 안전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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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맛의거리서 안전관리·인파 대책 점검…상황가정 유관기관 합동훈련

‘주의-경계-심각’ 3단계 나눠 위기징후시 해산방송…오 시장 “면밀 대응”

귀국 뒤 이태원 참사 현장 찾은 오세훈 시장
귀국 뒤 이태원 참사 현장 찾은 오세훈 시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을 찾아 현장을 살핀 뒤 떠나고 있다. 2022.10.30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가 다가오면서 서울시가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로 도입한 ‘인파감지 시스템’ 가동 상황과 안전관리 대책을 현장점검하고, 인파밀집 상황을 가정한 유관기관 합동 대응훈련을 하는 등 종합 점검에 나섰다.

핼러윈 데이는 이달 31일이지만, 이날이 평일인 관계로 이번 주말에 인파가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25일 오후 2시 광진구 건대맛의거리를 찾아 주요 인파밀집 지역의 현장 안전관리 계획을 보고받고, 지능형(AI)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위험 징후를 사전에 알리는 인파감지 시스템을 직접 점검했다.

시는 행정안전부와 인파 안전관리 대책 회의를 한 결과 당초 예상한 14곳에서 2개 지역을 추가해 이태원과 홍대, 강남역 등 16곳에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보고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행안부·자치구·경찰·소방 당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인파밀집 예상 지역의 합동 안전관리 추진계획을 수립했고, 사전 현장점검도 해오고 있다.

또 전날에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과 안전관리 전문위원단이 함께 이태원로 일대와 압구정 로데오거리, 홍대거리를 방문해 단계별 교통통제 계획, 경찰력 배치 및 비상통로 확보 방안, 유관기관 간 현장 대응체계 구축 현황 등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이날 현장점검에서 인파밀집 위험을 사전 감지해 알려주는 인파감지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스템 가동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현장에 준비된 대형화면에는 자치구 CCTV 관제실에서 통솔하는 인파감지 영상이 동일하게 송출돼 시스템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오 시장은 김경호 광진구청장과 함께 인파감지 CCTV의 폴대에 설치된 비상벨의 작동 여부도 직접 점검하고, 관제실 직원을 격려하며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광진구는 시에서 받은 예산으로 건대맛의거리 일대 9개 지점에 CCTV 25대를 설치했다.

밀집 3단계별 대응 훈련
밀집 3단계별 대응 훈련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같은 장소에서 오 시장이 참관한 가운데 인파감지 시스템을 활용한 유관기관 합동 실전 대응훈련도 실시됐다.

시는 인파 밀집 위험단계를 ‘주의-경계-심각’ 3단계로 구분하고, 좁은 골목(30㎡)의 밀집도에 따라 시와 유관기관이 인파 해산을 위해 대응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단계별로 주의는 1㎡당 3명(30㎡ 골목에 약 90명), 경계 단계는 1㎡당 4명(약 120명), 심각 단계는 1㎡당 5명(약 150명)이 밀집한 상황을 가정했다.

훈련은 우선 골목에 약 60명이 운집한 상황에서 행인이 119에 신고하는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신고 내용은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에 공유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유관기관에 전파된다.

주의 단계에서는 광진구 재난안전상황실이 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연락해 인파감지 CCTV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인파 해산방송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스피커를 통해 인파 해산 협조 안내가 여러 차례 방송됐다.

경계 단계에서는 인근을 순찰하던 광진구 현장대응조가 밀집 장소에 투입돼 인파 해산에 나섰다.

심각 단계에서는 구뿐만 아니라 광진경찰서, 광진소방서 인력이 함께 투입돼 인파를 해산하는 것으로 훈련이 마무리됐다.

심각 단계에서는 자치구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경찰, 소방에도 자동으로 경보 알림이 가게끔 시스템이 구축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5일간 인파밀집 상황을 철저히 관리·점검하고, 시·구 재난안전상황실에서도 철저히 현장 안전을 모니터링해 이번 핼러윈 인파 상황에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CP-2022-0025@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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