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자칭 재벌 3세 전청조와 재혼 소식을 전하자, 과거 파라다이스 그룹 일가라고 주장하며 결혼 사기를 계획한 사건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남현희와 전청조는 지난 23일 여성조선과 동반 인터뷰를 통해 재혼 계획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전청조는 15세 연하의 ‘미국에서 나고 자란 재벌 3세이자 예체능 교육 및 IT 관련 일을 하는 사업가’라고 소개됐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전청조가 사기 전과가 있는 여자이며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거주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남현희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청조도 24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이런 반응은 인터뷰를 결심하면서 당연히 예상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디스패치는 25일 전청조의 성별은 여성이며 사기 전과자라고 보도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는 7가지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재벌 3세라며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실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과거 파라다이스 그룹 일가를 사칭하며 결혼 사기를 시도한 사건들을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로 유명한 배우 김상중은 2003년 자신을 파라디이스 그룹 회장의 딸이라고 주장한 여성과 결혼 예정이었다. 실제 김상중은 결혼식 며칠 전까지도 여성의 주장을 믿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보도가 나오자, 파라다이스 그룹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파라다이스 그룹 측은 “우리 집안에 김상중과 결혼하기로 한 여자는 없다. 전우경은 8살짜리 (파라다이스 오너 일가) 손녀딸의 이름”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김상중은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 딸이라고 주장한 여성의 실체가 모두 거짓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결혼을 취소했다. 당시 김상중 소속사는 “김상중은 파라다이스 측 반박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가 파라다이스 회장 딸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결혼식이 다가오며 미심쩍은 일이 벌어지고 주위의 충고로 여자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대부분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라고 밝힌 바 있다.
파라다이스 그룹 일가를 사칭범에게 결혼 사기를 당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팝아트 아티스트 낸시랭도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의 혼외자라고 주장했던 왕진진(전준주)에게 속아 결혼했다 1년도 되지 않아 이혼했다.
당시 왕진진은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의 혼외자라고 주장했다. 확인 결과 두 사람 모두 담양 전씨인 것은 사실이지만 촌수를 따지면 무려 44촌에 해당한다. 항렬도 같기 때문에 부자 관계는 성립될 수 없다. 성씨만 같을 뿐 사실상 남이라고 할 수 있다. 왕진진은 자신의 어머니는 마카오에서 카지노 사업을 하는 외국인이며, 호적상 1980년생이지만 실제 나이는 1971년생이라고 주장했다.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왕진진은 1999년 특수강도·강간죄로 4년을 복역했다. 2003년 출소한 직후 또 같은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해 1년 이상을 복역하기도 했다.
이런 사실들이 보도된 후에도 왕진진을 믿으며 결혼을 강행한 낸시랭은 불과 10개월 만에 가정폭력을 이유로 이혼했다. 이후 낸시랭은 방송에서 “왕진진이 기자회견 당시 ‘파라다이스 그룹 서자고, 상속 문제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고 울며 말했다. 나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왕진진은 2019년 낸시랭과 이혼 소송 중 상해·특수협박·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소돼 구속기소 됐다. 도자기 수백 점을 받고도 대금을 주지 않은 혐의로도 여러 차례 기소됐다. 이에 대법원은 2021년 10월 왕진진에게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에서 “낸시랭에 위자료 5000만 원을 지급하라”라고 판결했다. 또한 횡령·사기·상해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