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42)가 예비남편이라며 공개한 인물이 사실은 여성이고 이 여성이 남현희에게 여러 거짓말을 했을 수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남현희가 예비신랑의 실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을지에 누리꾼 관심이 쏠린다. 남현희 예비남편이 똑같은 해에 남성으로도 여성으로도 행세하며 사기를 쳤다는 증거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남현희와 그의 예비남편 전청조(27)는 전청조가 ‘남성’이라는 전제를 깔고 최근 여성조선과 인터뷰한 바 있다. 인터뷰에서 곧 결혼한다고 밝힌 남현희는 이혼, 일상생활, 결혼 계획 등에 대해 얘기하며 전청조를 ‘남자친구’라고 언급한다.
남현희는 기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새 출발을 한다는 건 기쁜 소식”이라고 하자 “제가 비난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에게 열한 살 딸이 있고, 저와 청조 씨의 나이 차가 열다섯 살이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남현희가 상대방을 꾀어서 뭘 어떻게 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제가 ‘이혼했어요. 새 남자친구 있어요”라고 밝혔더니 ‘남현희가 잘못하고 전남편 잘못으로 몰아간 것 아니냐’고 잘못 추측하는 분들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전청조를 남성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 전청조에게 상당한 재산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언급이다.
전청조 역시 육아 계획에 대해 묻는 물음에 다음과 같이 말하며 자신이 남성이라는 점을 밝힌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긴다면 너무 감사하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 해도 문제없어요. 저에겐 하이(남현희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라는 딸이 있으니까요.”
전청조는 24일 스포츠조선 인터넷판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남성이란 점을 강조하며 “‘제2의 낸시랭’, ‘사기꾼이다’,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등 댓글을 봤다. 나는 괜찮다.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거라 괘념치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공인도 아니고 나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건 모두 명예훼손이다. 냉정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다. 모든 악플에 대해 강력하게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언급이다.
그렇다면 전청조는 여성일까, 남성일까.
남성이라면 학교에 다닐 때 자신의 성별을 속였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모습을 보면 전청조는 영락없는 여성이지만, 성별을 속이고 학교를 다녔다면 남성이었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다.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과거엔 여성이었지만 현재 남성일 가능성도 있다. 성전환수술을 받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남현희가 전청조의 과거를 알고 있었느냐는 점이다. 전청조가 여성이란 점을 알고도 주변과 언론에 남성이라고 밝혔는지, 과거엔 여성이었지만 성전환수술 받고 남성이 됐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결혼하기로 했는 지가 누리꾼들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청조가 과거 여성의 몸으로 남성 행세를 한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디스패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천지법은 2020년 12월 전청조에게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당시 판결문을 살펴보면 전청조는 2019년 한 남성으로 행세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해 “내 처의 친오빠가 서울에서 물 관련 투자 사업을 한다. 300만원을 투자하면 6개월 후에 수익을 내서 50억 원을 주겠다”고 속였다. 그러나 당시 전청조는 여성이었던 까닭에 부인의 친오빠가 있을 리 없었다.
해당 판결문에 나오는 전청조가 남현희의 예비남편이 맞는다면, 전청조의 법적 성별은 여성임이 분명하다.
흥미로운 건 전청조가 위에서 언급한 범죄를 저지른 해인 2019년 남성으로도 행세하며 혼인빙자 사기를 쳤다는 점이다. 그는 데이팅앱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여성에게 결혼하자고 한 뒤 대출을 받아 집을 구하자며 2300만원을 받아 ‘잠수’를 탔다. 여성 피해자는 이듬해인 2020년 입출금 내역 및 카카오톡 대화 등을 들고 민사 소송을 제기해 2300만원을 갚으라고 판결을 받아냈다.
전청조가 현재 남성이든 여성이든 간에 최소 2018년까지는 별다른 경제적인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전청조는 데이팅앱을 통해 만난 또 다른 남성에게 여성으로 접근해 총 5700만원을 편취했다. 당시 법원은 전청조의 직업을 ‘말 조련사’로 규정하고 처음부터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고 피해자의 돈을 유흥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할 생각이었다고 판단했다.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재벌 3세’가 맞는다면 당시 전청조는 물려받은 돈을 홀라당 날리고 경제고를 겪었을 수 있다.
전청조는 현재 남현희, 남현희 딸과 함께 시그니엘에 거주하고 있다. 시그니엘은 월세만 200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주거다. 평형에 따라 42억~370억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자가든 월셋집이든 간에 시그니엘을 구한 돈을 합법적으로 구했다면 전청조가 코인(가상자산)이나 주식에 투자해 상당한 돈을 벌어들였을 수 있단 말이 나온다. 그게 아니라 불법적으로 구했다면 사기 행각을 통해 뜯은 돈으로 집을 구했을 수 있다. 두 가능성을 배제하면 시그니엘을 마련한 것은 전청조가 아니라 남현희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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