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당찬 각오를 드러냈지만, 이내 침묵했다.
세비야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B조 3차전에서 아스날에 1-2로 패했다. 세비야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연속 골을 허용한 뒤, 네마냐 구델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날 경기 전에는 세비야의 공격수 에릭 라멜라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라멜라는 인터뷰를 통해 “아스날전은 매우 의미가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클럽이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라멜라는 과거에 오랫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바가 있다. 2013년 AS로마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 뒤이어 합류한 손흥민의 경쟁자로 잘 알려진 선수이기도 하다. 이후 라멜라는 2021년 손흥민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밀리며 세비야로 이적했다.
하지만 라멜라에게 있어 아스날전은 여전히 특별했다. 2020-21시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아스날을 상대로 환상적인 라보나 득점을 터트렸던 바가 있기 때문이다. 이 골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라멜라는 한 해에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남다른 의미를 드러낸 라멜라지만, 이날 아스날전에서는 침묵했다. 라멜라는 후반 12분 도디 루케바키오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오히려 후반 30분 무리한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또한 6분 뒤에는 어이없는 로빙 패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라멜라는 조용했고, 세비야는 아스날에 패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