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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럼피스킨병이 경기, 충남, 인천, 강원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11월 초 백신 접종 완료 후 3주 지나면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25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최초 발생 이후 29건이 발병했다.
특히 충남, 경기 등 서해안 지역의 소 농장에서 주로 발생했던 럼피스킨병이 25일 강원 양구군에서도 나타나면서 전국적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발생 농장 인근지역 긴급 백신 접종, 흡혈 곤충 방제 등을 방역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까지 약 3주가량 소요되고 현재까지의 발생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추가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중수본은 사전 비축한 54만 마리분의 백신을 활용해 최초 발생 농장 인근 20km 내 농장과 추가 발생 농장 방역대(10km) 내 농장에 대해 발생 시점으로부터 5일 이내 백신접종 완료를 추진 중이다. 24일 기준 18만7000마리 중 13만2000마리에 대해 백신접종을 마무리했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상황 조기 안정화를 위해 이달 31일까지 400만 마리분 백신을 국내로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26일까지 먼저 127만 마리분 백신을 도입하고, 잔여분 273만 마리분은 31일까지 국내도 들어올 계획이다.
권 실장은 “국내 백신 공급업체, 해외 백신 제조업체 등과 최종 조율하고 있다”면서 “백신이 국내 도입 즉시 발생 시·군, 인접 시·군, 발생 시·도, 여타 시·도의 순으로 신속히 배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11월 초까지 전국 소 농장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순조롭게 벡신 접종이 마무리될 경우 항체형성 기간 3주를 고려할 때 11월 중 럼피스킨병 발생 추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수본은 전국 소 농장의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확산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권 실장은 “발생 시·군 및 인접 시·군 농장의 소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분뇨의 경우에도 정밀 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수본은 럼피스킨병의 주요 매개체인 모기, 파리 등 흡혈 곤충을 집중 방제하기 위해 시·군 보건소 차량을 활용 농장 주변에 대한 연무 소독 등을 실시하고, 웅덩이 등 서식지 제거와 농가의 흡혈 곤충 방제 교육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조기 발생농장을 발견하기 위해 방역대 내 농장과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임상검사를 2일 이내로 완료하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정밀검사도 신속히 실시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현재까지 럼피스킨병의 국내 발생 양상을 감안하면 해외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 등 흡혈곤충이 기류를 타고 넘어왔거나 코로라 이후 해외와의 교류 증가에 따른 선박 등 항만을 통해 국내로 유입됐을 개연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10월 19일 국내 첫 발생 농장 소 대상으로 임상검사를 진행한 결과, 9월 중순경 국내로 유입된 바이러스가 발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즉 럼피스킨병 발생 한 달 전 이미 국내로 바이러스가 들어와 잠복하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한편 중수본은 소 럼피스킨병이 한우 공급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권 실장은 “육우, 젖소 등 국내 소 전체 사육 중인 356만 마리중 현재까지 럼피스킨병으로 살처분된 소는 1000마리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수급에 미치는 물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소고기 수급 상황, 우유 가격 결정 구조 특성상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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