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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대규모 아동 인권유린이 자행된 경기도 안산 선감학원 암매장지에서 피해 아동의 유해로 보이는 치아와 유품이 다수 발견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올 9월 21일부터 경기도 안산시 선감도에 위치한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발굴 작업을 실시한 결과 총 40여 기의 분묘에서 치아 210점 등을 수습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26일 1차 발굴에 이은 대규모 발굴 작업을 벌인 진실화해위는 2020년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들의 진상규명 신청을 시작으로 2021년 5월 27일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선주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치아 윗부분인 크라운의 발달·마모 정도를 보면 나이가 12~15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은 1946년 2월 1일부터 1982년 9월 30일까지 정부의 부랑아 정책에 따라 부랑아로 지목된 아동을 경기도에서 운영한 선감학원에 강제수용한 사건이다. 선감학원에 수용된 피해자들은 수용 생활 중 강제노역·폭행 등 가혹행위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발굴을 통해 세상에 나온 희생자들 중 일부는 선감학원에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익사한 피해자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상훈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은 “진실화해위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한 국가의 사과와 실질적 책임 이행이 따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진실화해위는 올 12월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2차 진실 규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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