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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된 배우 이선균이 100억원대의 광고 위약금을 배상해야 할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4일 YTN ‘더뉴스’에 출연한 김현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가장 먼저 빠르게 반응한 곳이 광고 업계라고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도 광고가 계속된다고 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계도 타격이지만 광고계도 굉장히 민감하다”라고 덧붙였다.
김 평론가는 “앞서 유아인 같은 경우 배상액이 100억원에 이른다는 말이 나올 만큼 액수가 컸다. 이선균이 ‘향후 유아인처럼 배상을 해야 할 상황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선균 같은 경우 이미지가 좋았기 때문에 광고도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이런 문제에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후폭풍이 강하게 분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는 계약 단계에서 광고주에 ‘이미지 타격’을 줬을 때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에 대한 조항이 의무적으로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광고업계에서는 모델이 법 위반 등으로 광고주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경우, 광고료의 2~3배에 이르는 위약금을 지불한다는 조항을 계약에 넣는 게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업계에서는 이선균 지우기가 시작됐다. 이선균과 아내 전혜진이 모델로 한 어린이용 서비스 광고가 삭제됐으며, 이선균이 모델로 한 건강기능식품 역시 문구와 사진이 사라졌다. 유튜브에 올라왔던 광고 영상은 비공개 전환됐다.
이선균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대마초, 향정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약 장소는 지난 21일 구속된 유흥업소 20대 여성 실장 A씨의 강남 자택. 경찰은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받은 뒤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선균과 관련한 내용을 입수했다.
이와 관련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면서도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경찰은 이선균을 소환 조사하기 전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에 나설 예정이며, 이선균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선균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을 의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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