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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카타르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산업 육성이나 디지털 전환 등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분야로, 많은 협력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재로 열린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해 “이번 포럼은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둔 만큼 더욱 특별한 시기에 개최된 포럼”이라면서 “양국은 카타르 랜드마크, 태양광 발전소 건설,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제조, 그리고 천연가스 수입 등 그동안 상호호혜적 협력을 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과 카타르 기업인, 정부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상호 협력을 도모했다. 한국 측에는 정 사장을 비롯해 지동섭 SK온 사장, 김종서 한화오션 사장, 구창근 CJ ENM 대표이사,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등 기업인들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카타르 측에는 모하메드 빈 아흐마드 타와르 알 카와리 카타르상의 부회장을 비롯한 알리 하산 알 칼라프 AL-KHALAF GROUP 회장, 압둘라자크 라리 Lari Group 회장, 나시르 하산 알 자비르 NAAAS HOLDING GROUP CEO 등 기업인들과 정부측 대표로 모하메드 빈 하마드 알 타니 통상산업부 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후 진행된 발표 세션에서 양국은 향후 5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에너지 산업, 미래 신산업, 첨단 산업 분야, 건설·인프라 등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에너지 산업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석웅 삼성물산 상무는 “앞으로 카타르의 지속가능에너지 비전에 맞춰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기술과 설계 역량을 카타르에 공유해 신재생에너지 전환 초기부터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블루암모니아, 청정수소 사업 등의 새로운 분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 측 두 번째 연사로 나선 한동석 카타르 대학교 교수는 “최근 카타르는 이산화탄소 감축과 재생에너지 통합 전략을 펼치며 해수 담수화, 농축수 활용을 통한 해수 자원화, 수소 에너지 생산 기술 등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나무심기를 통한 그린 도시 건설은 기후 변화와 물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이 분야에 양국 산학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측에서는 ‘미래 신사업 분야 협력 방향’과 ‘건설 및 인프라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박준 아주통상팀장은 “한국과 카타르는 지난 50년의 세월동안 구축해온 전통적인 에너지 분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신산업 분야로 도약이 기대된다”며, “특히, 이번 포럼에서 체결되는 양국 기업간 자율주행, 보건의료, 스마트 팜 분야 MOU 뿐만 아니라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고 카타르의 수요가 높은 방산 분야 등으로 비즈니스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양국이 지난 1974년 수교를 맺은 뒤 49주년이 되는 해다. 또 이번 정상 방문은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기도 하다. 양국은 2007년 전방위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올해 6월에는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교류를 이어 왔다.
한국은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카타르의 네 번째 수출대상국으로, 천연가스와 LNG 운반선 건조 분야에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기관 간 실질적인 미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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