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작별 악수 40초·독대 40분·MOU 40조원
(도하=연합뉴스) 안용수 이동환 기자 = 대통령실은 2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서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빈 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과 접견하면서 40초 동안 손을 놓지 않았고, 40분 동안 독대했으며, 또 이를 보면서 사우디와 40조원의 양해각서(MOU)가 떠오르기도 했을 것”이라며 “우연한 숫자의 향연으로 묘하게 겹쳤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지난해 윤 대통령이 관저로 이사한 후 첫 손님으로 빈 살만 왕세자를 초대했다”며 “그 만남이 대통령과 가족 진심이 머무는 곳에서 이뤄졌고, 이 단독 회담 이후 40조원의 MOU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사우디 왕세자가 직접 대통령이 머무르는 숙소에 오고, 직접 차량을 운전하고 행사 내내 윤 대통령 곁을 지킨 이유는 신뢰 때문”이라며 “혁신으로, 첨단산업으로 나라를 전환하는 데 대한민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직접 보여주는 신뢰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전날 예정에 없이 윤 대통령의 숙소를 찾아와 단독으로 환담했으며, 윤 대통령을 태우고 직접 운전해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FII) 행사장까지 이동했다.
김 수석은 “양국의 미래를 여는 데에는 신뢰가 열쇠”라고도 했다.
이어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킹 사우드대 강연에서 ‘선조 아라비아인들이 인류 문명을 풍요롭게 한 동서 교류를 주도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한 것은 참모들도 예상치 못했던 즉석 언급이었다”며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에게 번영의 미래를 누가 가져다줄 수 있는지 역사를 통해, 그리고 그날 현장에서 눈으로 보는 현재를 통해 확인하라는 메시지였다”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이번 순방으로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100조원의 운동장이 중동에서 만들어졌다”며 “이는 국민과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게 하자. 그래서 더 잘 살 수 있는 미래를 앞당기자는 게 윤 대통령이 열사의 땅에 온 이유”라고 말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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