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50만 명의 환자를 치료한 신장전문의 김성권 교수가 현대인들은 하루 권장량보다 훨씬 많은 소금을 먹고 있다며,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신장내과 교수 김성권, 뮤지컬 배우 김소현 부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이 “신장 결석이 7개가 있다. 뗄 수 없는 수준”이라며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하자, 김 교수는 “7개 갖고 있는 사람은 많다. 내 환자 중에는 70개 있는 사람도 있다”면서 “먹는 게 가장 크다. 요즘 제일 많은 이유는 음식을 짜게 먹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루 500ml 이상의 비타민C를 먹으면 결석이 잘 생긴다. 매일 200ml 정도만 먹으면 된다. 게다가 짜게 먹으면 비타민C와 소금이 만나서 결석이 된다”라며 “만병의 근원이 소금이라서 ‘싱겁게 먹기 실천 연구회’를 만든 지 10년이 됐다. 김치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나는 김치를 먹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대인들이 하루에 먹는 소금은 12~13g 정도였다. 그는 “원시시대에는 소금을 1g 밖에 안 먹었는데, 짜게 먹으면 맛있으니까 현대인들은 하루에 12~13g씩 먹는다. 세계보건기구의 나트륨 하루 권장량은 5g이다.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먹게 되고, 물과 소금이 합해지면 혈액량이 늘어난다. 그러면 고혈압이 생기고, 만병의 근원이 된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조리된 닭가슴살에는 소금이 많다. 미국에서 제일 빨리 죽는 직업이 운동선수다. 미식축구 선수들의 평균 수명은 55세다. 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렇다”라며 “우리가 잘 모르고 먹는 짠 음식에는 빵이 있다. 크루아상 같은 빵도 소금이 많이 들어가서 더 부드럽다. 초밥, 피자, 샌드위치, 햄버거도 소금이 많이 숨어있는데 입에서는 짜지 않다고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건강 비법에 대해 “오후 2시부터 음식을 먹지 않는다. 배가 고픈데 오랫동안 굶어야 세포가 건강해진다. 밤에 먹는 건 세포를 혹사시키는 거다. 낮에만 먹는 게 안 된다면 12~16시간 정도 공복을 유지하면 도움이 된다. 배고픈 시간이 길어야 건강해진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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