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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나비효과, 경검찰 긴장 시킨 ‘마약 근거지’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배우 이선균을 시작점으로, 경찰이 고삐를 틀어 쥐었다. 대중예술계 유명인사들이 남몰래 마약을 가까이해 왔다는 의구심이, 또 한 번 수면 위 진실로 떠올랐다. 근간 온오프라인 마약 유통 경로는 한층 다양해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상에서 이를 가장 접하기 쉬운 제1세력은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인, 재벌 3세와 같은 사회 인사다. 때문에 경검찰 관계자들은 이를 ‘이선균 나비효과’ 양상으로 바라보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이선균을 포함한 여덟 명을 수사 선상에 올렸던 인천경찰청이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을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는 이선균과는 별개의 사건이며 두 사람 사이엔 어떤 상관 관계도 없다. 다만 경찰은 이 같은 정보통 역시, 이선균이 자신을 협박했다고 고소한 유흥업소 여자 실장에게서 입수했다. 논란의 유흥업소 관계자들은 해당 인물들의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 상황을 이미 일정 부분 파악하고 있었다. 이곳은 숱한 유통 경로 중 일부일 수 있고, 마약 근거지가 수도권 다수에 분포할 여지도 있다. 인천경찰서는 현 사건 경위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 업소를 기점으로 수사 향로를 결정하고 확장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간 남몰래 범법 행위를 저질렀던 각계 유명 인물들이 거미줄처럼 걸려들 가능성도 크다. 이 가운데 지드래곤은 맨몸 세례를 맞을 형국이다. 올해 중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이 종료된 이후 FA 상태로 솔로 앨범을 준비해왔던 터. 주변인이나 가족, 유능한 법률대리인을 선임할 수 있는 재력이 있다고 해도, 사실상 연예인을 전담 케어하는 기획사가 부재하는 것은 리스크다. 현역 톱 가수 측면에서 입지 상실은 물론, 광고계 손절에 따른 거대 위약금도 예상된다. 그는 이미 지난 2011년 10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게 기소유예를 받은 전적이 있다. 당시 소속사였던 YG에서 일부 아티스트들의 마약 혐의가 줄을 이었는데, 이는 젊은 유명인사들이 이미 마약을 트렌드로 취급하며, 일상에 녹이고 있다는 전조였다. 당시 초범이라는 점을 감안해 기소유예 판정을 받았으나, 재범 케이스가 되면 죄질과 그에 따른 형도 확연히 달라진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미 이 상황이 ‘상습’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힙합계의 젊은 1020대들에게도 만연한 마약 트렌드를 상기해 우려를 드러냈다. 경검찰도 이번 유흥업소 건에서 비롯된 ‘마약 게이트’ 뿌리 뽑기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나비의 날개짓이 기류의 양상을 바꿔 반대편의 폭풍을 야기할 수 있다. 수면 위로 채 드러나지 않은 진실은, 현 시점 수사의 방향성과 충분한 증거 확보 여부, 완성도에 달려 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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