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를 K리그에 데뷔시킨 최강희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 레전드 반열에 오른 감독 중 한 명이다. 최 감독은 2005년부터 전북 현대를 이끌며 최하위에 머물던 팀을 리그 최고 명문 구단으로 성장시켰다.
최강희 감독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모토로 삼아 K리그를 지배했다. 그런 최강희 감독은 2018년을 끝으로 전북을 떠났고 중국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다. 최강희 감독은 텐진, 상하이 등의 지휘봉을 잡았고 이번 시즌부터는 산둥 타이산의 사령탑을 맡았다.
최강희 감독은 27일 한국을 떠난 지 4년 만에 K리그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쳤다.
산둥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에 함께 속하며 이날 맞대결을 가졌다. 더욱이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최강희 감독이 전북에 있을 때 코치로 보좌를 했던 제자다.
사제대결로 주목을 받은 경기에서 승자는 최강희 감독이었다. 산둥은 전반전에 인천에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후반전에 크리장과 마루앙 펠라이니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승리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을 했다. 양 팀 모두 체력이 문제였다. 선수들이 초반에 흔들렸지만 준비한 대로 잘해줬다. 리드를 하면서 밸런스를 유지하자고 한 부분이 잘됐다. 오늘 경기가 팀에는 큰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핵심 선수이자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김민재는 2017년에 전북 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전북의 감독이던 최강희 감독은 신인인 김민재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첫 시즌부터 주전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다. 김민재는 첫 해부터 영플레이어상 리그 베스트 11까지 수상하며 최강희 감독이 믿음에 보답했다.
김민재는 전북에서 성장한 뒤 2019년에 베이징(중국)으로 이적했고 2021년에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김민재는 이후 나폴리(이탈리아)를 거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으로 이적, 당당히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최강희 감독은 “내가 프로에 데뷔시킨 건 맞지만 1년 만에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당시에도 유럽에 가서 충분히 경쟁을 하며 잘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제자의 성장을 뿌듯해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명문팀에 갈 수 있다는 건 한국 축구를 위해서 좋은 일”이라며 김민재를 향한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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