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막혀있던 아시안게임 금맥을 뚫어낸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했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 IOC위원)가 25일 저녁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제19회 아시안게임 탁구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을 열었다. 고생한 선수들을 포상하고 격려하며 항저우에서의 멋진 성과들을 함께 되새겼다.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치러진 이번 아시안게임 탁구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여자복식(전지희-신유빈) 금메달, 남자단체전, 남자복식(장우진-임종훈) 은메달, 여자단체전, 남자단식(장우진), 여자단식(신유빈), 혼합복식(장우진-전지희, 임종훈-신유빈) 동메달 등 모두 여덟 개의 메달을 따냈다. 출전한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여자 개인복식 전지희-신유빈 조는 33년 만에 열린 남북 결승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금메달의 감격을 일궜다. 이전까지 한국탁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2002년 부산에서 멈춰 있었다. 전지희-신유빈 조의 금메달은 아시안게임 탁구 모든 종목을 통틀어 한국이 21년 만에 획득한 ‘선물’ 같은 메달이었다.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압박을 견디면서도 경기를 즐기는 모습으로 많은 스포츠팬들에게 탁구의 호감도를 높여준 것도 메달 숫자를 넘어서는 성과였다고 대한탁구협회는 자평했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 국민들에게 큰 활력소를 제공해준 선수들의 활약은 탁구계만의 경사가 아니었다. 이 날 해단식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이상헌(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정(더불어민주당),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 김종욱 강릉시 부시장 등 귀빈들도 함께 자리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항저우에서의 격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선수단(단장 임영규 수석부회장)은 물론 대한탁구협회 주요 임원들도 함께했다. 유승민 회장, 박형순, 김태련, 최영일, 김홍균, 김택수, 채문선 부회장, 안국희 전무, 추교성 경기력향상위원장, 서민성 생활체육위원장, 정해천 사무처장 등이 주세혁·오광헌 남녀감독이 이끈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탁구하면 중국인데 적진에 가서 투혼을 발휘하고 감동을 선사해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존경을 보낸다”며 “나는 행복한 회장이다.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선수들, 훌륭한 임직원들과 함께 협회를 이끌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이제 아시안게임이 지나갔으니 내년 2월에 있을 세계대회를 향해 다시 한 번 뭉치자”고 당부했다.
주세혁·오광헌 남녀대표팀 감독은 “힘든 과정 속에서도 믿고 맡겨주신 유승민 회장님과 대한탁구협회, 푸짐한 상금으로 격려해주신 이태성 대표님 이하 모든 관계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또 현지에서 일당백의 응원을 보내주신 임영규 단장님,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을 다시 전한다. 이제 받은 것보다 더 큰 보답을 위해 노력할 일이 남았다”고 선수단을 대표해 인사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