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인스타그램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전청조씨에게 사기당한 사실을 인정했다. 24일 밤까지도 전씨를 끝까지 믿으려 했으나, 결국 쏟아지는 의혹과 정황에 백기를 들었다.
남현희는 26일 스포츠조선에 “나는 그의 존재가 좋아서 만난 것”이라며 “24일까지도 ‘솔직히 말해라, 재벌 혼외자가 아니어도 된다. 평생 지낼 수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엉엉 울더라. 불쌍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전씨는 끝까지 남현희를 속였다. 모든 걸 솔직히 말하라는 남현희의 말에 전씨는 ‘강화도 친구’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화도 친구’라는 사람은 남현희와의 전화에서 “(재벌 회장)아버지 본 적 있다. 두 번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씨는 “어머니가 기사가 나간 후 화가 많이 나셨다. 재벌 아버지가 알면 안 된다고,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공개되면 안 되는 거였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미국에서 태어난 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씨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나 어디서 태어났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라는 사람도 울면서 “뉴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남현희는 스포츠조선에 “미국 시민권이 있다는데 같이 있어 보면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 참고용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남현희는 이날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는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라며 교제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남현희는 전씨의 성전환 사실을 알고도 결혼을 결심했고, 급기야 전씨의 자녀를 임신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해서 정자가 생기는 게 아닌데 남현희는 전씨가 갖고 온 임신테스트기 10여개에서 전부 임신 반응이 나오니까 의문스럽지만, 임신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때 전씨가 갖고 왔던 임신테스트기는 전부 포장지가 뜯겨 있었고, 나중에 남현희의 동생이 사 온 새 임신테스트기로 진행하고 나서야 임신이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남현희는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받으려고 했는데 (전청조가) 계속 막아서 못 갔다. 전청조가 책임지며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청조가 실제로 성전환 수술을 감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남현희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다만, 최근 전씨에 대한 경찰 신원조사 과정에서 그의 주민등록상 뒷자리는 ‘2로’ 시작하는 여성으로 파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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