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 블로코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뉴스1 투자포럼(NIF) 2023’에서 ‘블록체인 DX와 서비스 아키택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3.10.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우리나라와 같이 주민등록번호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수단이 잘 보급된 국가는 흔치 않습니다. 이러한 고부가가치 자산을 금융 서비스 발전에 활용할 때, 블록체인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종환 블로코 대표가 2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뉴스1투자포럼(NIF) 2023’을 통해 미래의 금융 서비스 속 블록체인의 역할론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우선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전국민을 식별할 번호와 같은 게 보급돼 있지 않다”며 “미국도 시큐리티 넘버를 금융 서비스에 적용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면 우리나라는 개인 식별 환경을 잘 갖췄다”며 “분산신원증명(DID) 서비스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킬러 서비스’가 각광을 받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은 계약 상의 파이널리티(완결성)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계약의 신뢰를 두고 특정 플랫폼에 의지하지 않고, 블록체인 상 안에 있는 완벽히 끝난 거래 자체에 대해 신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금융 서비스에도 블록체인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그는 “토큰증권(ST) 시장 외 블록체인을 활용해 금융과 관련한 여러 ‘킬러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며 “잔고 증명서와 같은 것을 대체불가토큰(NFT) 형태로 발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블록체인의 정의 중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이란 정의가 있다”라며 “단순히 블록체인을 가상자산 시장에만 활용하는 게 아니라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행정 서비스로 활용하기 위해 일본이나 중국, 유럽에서도 적극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실제 유럽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통합된 공공 노드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유럽연합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EBSI)를 만들었다. 현재 유럽연합 가입국 중 29개국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은 전자문서 이력관리, 학위 관리, 사회 보장 서비스 관리 등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해 블록체인을 사용한다.
중국에서도 BSN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축했는데 여기엔 이더리움을 비롯해, 코스모스 알고랜드, 폴카닷, 테조스, 후오비 체인 등이 들어와서 실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끝으로 “금융이나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항상 감시가 되지 않을 때 일어난다”며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려면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된다. 그러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가장 현명한 시스템이 블록체인이다”라고 강조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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