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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는 지난 25일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을 초청해 ‘세계 속의 한국, 한국인’을 주제로 하는 숭실글로벌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
26일 숭실대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세계 속의 한국, 한국인’을 주제로 AI와 국제정세, 인권과 인도주의, 양성평등, 여성 리더십에 대한 견해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전 장관은 강연에서 “이어지는 전쟁, 인간을 뛰어넘는 AI 기술, 기후변화 문제 등 세계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도 노동권 문제, 저출산, 높은 자살률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역동적인 나라이다. 사람과 한국, 한국인은 곧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계는 평화에 목말라 있다. 경제 성장 지표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 인간 본연의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강 전 장관은 여성의 권리 향상과 젊은 층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출산과 육아는 더 이상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녀 모두 고민해야 할 권리이자 의무”라며 “우리가 마주한 여러 문제점에 대해 젊은 층들이 더욱 냉철한 의식과 보편적인 잣대를 가지고 해결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 시대를 넘어 넓은 세계를 조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숭실대 장범식 총장과 전수미 대외협력실장, 서문기 숭실평화통일연구원장이 참석했다. 강연에는 다수의 숭실대 재학생 및 교직원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종료됐다.
한편 이날 강연에 앞서 장 총장과 강 전 장관은 간담회를 가졌다. 장 총장은 “숭실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컴퓨터학부를 설립한 IT 분야의 강자이자 창업, 벤처 분야에서는 올해 40주년을 맞이했다. 또한 숭실평화통일연구원에서는 남북의 상호협력을 위한 평화통일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통일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국가와 대학은 소외계층 지원에 대한 사회적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 특히 탈북민, 다문화,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 문화 등의 지원을 이어가야 하는데 숭실대학교에서 그 성공 사례를 만들고 싶다. 아낌없는 조언을 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전 장관은 “숭실과는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부친께서는 평양숭실에서 공부하셨으며, 해방 후 1973년 창단하여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숭실고등학교 OB남성합창단에서 초대단장을 맡으셨다”고 인사했다. 이어 “소외계층 역시 한국의 일부이자 함께 나아가야 할 동반자”라며 “다문화는 자칫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는데 국가와 대학, 민간 차원에서 모두 고민해야 할 주제이다.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를 갖고 있는 숭실대학교에 많은 성원을 보낸다”고 화답했다.
숭실대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숭실글로벌리더스포럼(Soongsil Global Leaders’ Forum)을 진행 중이다. 다음 포럼은 오는 31일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을 초청해 강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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