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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사람이 끝까지 케어”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에 소비자 “불신 회복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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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는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Hyundai Certified/GENESIS CERTIFIED)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양산센터에서 상품화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이 완료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를 첫 공개했다. 사진은 양산센터 상품화동에서 상품화 전담 인력이 매입한 중고차에 대해 272개 항목의 정밀진단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상품화동에서 상품화 전담 인력이 매입한 중고차에 대해 272개 항목의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투데이코리아=안현준·조태인 기자 | 현대자동차가 허위 매물과 침수차 판매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신 회복의 신호탄이 쏘아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5일 <투데이코리아> 취재진이 장한평 등 중고치매매단지에서 만난 시민들은 현대자동차의 중고자동차 시장 진출과 관련해 이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중고자동차 거래량은 251만5000대로 신차 거래량보다 1.3배 가량 많은 거대한 시장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허위매물과 사고 이력 숨기기, 자동차 사고 이력 은폐, 공달 등의 위법적인 행위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네이버 등 포털에서 중고차 구매를 검색만 해도 사기 예방법이 적히거나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2020년 한 해에만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중고차 중개·매매관련 피해 상담 건수는 4663건에 달했다.

또한 경찰청이 올해 3월부터 석달간 가짜매물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중고차 분야에서 27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자 소비자들은 혼탁했던 중고차 시장의 자정작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출고 5년, 주행거리 10만㎞ 미만의 자사 차량에 한해 200여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 선별해 ‘인증 중고차’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기록이 있는 차량이나 침수차도 제외된다.
 
특히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보관하던 ‘양산 출고센터’를 인증중고차 상품화센터로 탈바꿈 시키면서 자체 인프라를 구축했다. 3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센터에서는 270여 개 이상(현대차 272개, 제네시스 287개) 항목을 점검해 신차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상품화’한다.
 
이와 함께 100% 온라인 판매 채널도 구축해 중고차의 상세 이력과 고화질 사진, 엔진 소리, 실내 공기질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차량의 내외부를 360도 가상현실(VR) 카메라로 촬영해 온라인에서도 차량의 전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차를 받아 본 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눈에 띄면 3일 내 왕복 탁송비만 내고 환불도 받을 수 있다. 또 구매 후 4∼7일 사이에는 차량 사용료 등을 추가 지불한 뒤 환불 가능하며, 구매 후 1년, 2만 km까지 무상 보증도 제공된다.

현대차는 판매량을 제한하면서 골목상권 보호하기 위해 판매량도 제한한다. 2024년 4월 30일까지는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2.9%를 넘지 않으며, 2024년 5월 1일부터 2025년 4월30일까지 4.1%로 제한된다. 기아도 2024년 4월 30일까지 2.1%로 제한된다. 2024년 5월 1일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 2.9%를 넘기지 않는다.
 
이러한 현대차의 시장 진출과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중고차 시장에서는 신뢰라는 걸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서로 속고 속이는 게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대기업이 진출하니까 이런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경기도에서 왔다고 밝힌 이연희 씨는 “신차를 사면 좋겠지만, 살면서 여러 여건때문에 중고차를 사야되는 경우도 있다”며 “중고차는 차량을 검색하는 것 조차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차량이 있다고 해서 갔지만 실제로 보면 없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며 “물론 그 사이에 차량이 판매될 수도 있지만, 중고차 시장이 워낙 말이 많아서 의심은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현대차는 내연기관 모델 판매를 시작으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으로 판매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
 
유원하 현대자동차 아시아대권역장 부사장은 19일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열린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에서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 한다(Made by us, Cared by us)’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서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킴으로써 국내 중고차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 부사장은 이어 “중고차 사업의 핵심은 우수한 품질을 갖춘 차량”이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인증중고차 정보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중고차 플랫폼을 넘어 국내 중고차 시장을 선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CP-2022-0037@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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