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전·현직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내 핵심 중진과 만나 계파갈등 극복을 위한 통합을 약속했다. 그는 “분열은 필패, 단결은 필승이라는 각오로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전·현직 원내대표단 오찬간담회에서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해 국민의 승리(총선 승리)로 나아가는 길을 넓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 홍익표 현 원내대표와 함께 박광온·박홍근·윤호중·김태년·우상호·우원식·이인영, 홍영표 전 원내대표(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모두 3선 이상에 해당하는 전현직 원내대표들은 당내 핵심 중진으로 분류되며 특히 박광온·이인영·홍영표 의원의 경우 주요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총체적으로 위기 상황이다. 무정부 상태라는 표현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며 “누구보다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집권세력의 폭정을 바로잡고, 국민 민복에 당의 모든 역량을 총 집중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이 이제 168일 앞으로 다가왔다. 잘못된 국정운영을 심판해야 국가의 퇴행과 우리 국민들의 불행을 막을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은 더더욱 하나가 되고 우리 국민들에게 기대를 심어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을 향해서는 “오늘 주시는 말씀을 바탕으로 단단하고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우리 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고견을 청취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좋은 말씀 기대하고, 충고도 권고도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전현직 원내대표들은 이 대표와 지도부가 단합에 노력하고 총선 대비 외연 확장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우 대변인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첫째도 마지막도 단합이라는 것을 (전현직 원내대표들과) 재확인했다”며 “당대표, 지도부가 단합에 대한 노력을 더 경주해줄 것을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기적으로 국정감사 이후 총선 체제로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했다”며 “정책, 당대표 메시지, 일정 등 모든 당무의 중심이 ‘외연 확장’ 기조로 가야한다는 조언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당 총선 실무 기구인 ‘총선기획단’ 출범과 관련해서는 “총선체제 전환 시기인 만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르면 내일(27일) 또는 다음주 중 송갑석 전 최고위원(지명직), 김민석 전 정책위의장 후임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정책위의장 모두 주요 핵심 당직에 해당해 당내에서는 ‘비명계를 배려해야 한다’, ‘단합을 해치는 인사는 안된다’는 주장이 양립하고 있다.
현재 지명직 최고위원 후보로는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 전수미 변호사(전북 군산 출신)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이개호(3선,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김성주(재선, 전북 전주병) 의원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개호 의원은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인사다.
지도부는 충청·호남 등 ‘지역 안배’를 우선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박 전 구청장의 경우 비명계 박영순 의원의 지역구(대전 대덕)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비명계 의원이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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