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와 전정초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한 펜싱 아카데미에서 코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채널A 뉴스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펜싱 아카데미에서 코치가 지난 7월 미성년자 2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이 펜싱 아카데미는 유명 선수 출신이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내용에는 코치가 개인 지도를 핑계로 A양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약 1년 넘게 강제추행한 혐의가 담겼다. 또 중학생인 B양은 약 7개월 동안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돼 있었다.
이 사실은 A양이 지난 5월 학교 코치에게 털어놓으면서 공론화됐다. A양이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해당 코치 수업에서는 빠졌지만 대회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강제추행을 당해왔다는 것.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펜싱 아카데미 측은 학부모 간담회를 열고 피의자가 자백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펜싱 아카데미 관계자는 “너 지금 말해. (A양과) 뽀뽀하고 안은 건 사실이다. (B양과) 10번 이상 성관계를 했다고. 스스로 말을 했어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부모 간담회가 있고 며칠 뒤 해당 코치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은 피해자들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지만 피의자인 코치가 사망하면서 수사를 종결했다.
이 사건이 재조명받는 이유는 남현희의 예비신랑으로 알려진 자칭 재벌 3세 전청조의 지인의 인터뷰 내용 때문이다.
전청조의 지인은 지난 25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펜싱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에 원생 성폭행 혐의를 받는 코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다”며 “(두 사람이) 이 거를 덮으려고 쇼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매체가 전청조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우리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고 답한 뒤 돌연 “나는 당사자가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다급히 통화를 마무리했다.
앞서 남현희는 지난 8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재벌 3세 사업가라고 주장하는 전청조와 결혼 소식을 전했다.
전청조 주장에 따르면 그는 미국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하고 서울 잠실 시그니엘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는 예체능 교육 사업 및 IT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게 가짜였다. 일각에서는 전청조가 인천 강화도의 한 여자 중학교를 졸업했으며 사기 혐의로 복역한 전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설상가상으로 교도소에 있을 무렵 다른 남성과 혼인신고를 했으며 출산 경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승마가 아닌 태권도를 했던 인물이라는 것. 이후 전청조의 각종 의혹에 대한 보도가 쏟아졌고 남현희는 그제야 전청조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전청조가 남현희가 가족들과 함께 머물고 있는 자택으로 찾아가 문을 두들기는 등 행위를 해 경찰에 스토킹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청조의 성별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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