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기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3분기 실적 반등이 기대됐으나, 엔화 약세 상황과 공급업체간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고성장·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해 실적 개선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2조3609억원, 영업이익 18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1% 감소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 매출 2조2944억원, 영업이익 2371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밑돈 수치다.
삼성전기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주요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효과로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해 전분기보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엔화 약세 상황 및 공급업체간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는 연말 계절성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일부 제품의 매출 약세가 예상되지만 전장 및 산업용과 같은 고성능 제품의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전기는 고성장·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해 실적 개선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카메라 모듈 고화질, 슬림화 업그레이드 니즈는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폴더블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폴더블폰 슬림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인 카메라에서는 기술 차별화 지속해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원가 경쟁력도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 사업 확대를 위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용 MLCC의 경우 전기차 성장 둔화 요인은 있어 보이지만 ADAS가 확대되고, 전장용 MLCC 시장도 견조한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전장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해외 생산 거점 확대하고, 이를 통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시장성장률을 초과하는 매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경우 자율주행 고도화 등으로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커질 전망”이라며 “기존 전기차(EV) 업체의 신규 모델 수주 외에도 전통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 고객 다변화 등 볼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T용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전장용 제품의 차별화와 더불어 신공정 부품 내재화 등 원가경쟁력을 제고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 PC와 스마트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를 저점으로 점차 수요를 회복할 것이라 예측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중국발 경기발 경기둔화, 러-우 전쟁, 중동 지역 분쟁 등 대외 환경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구체적 전망은 어렵지만, PC 및 스마트폰 등 주요 세트 수요가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점차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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