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에 이어 빅뱅 지드래곤(권지용)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연예계 마약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과거 마약에 손을 댔던 연예인들의 후회 섞인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마약 피해자는 국가…국민성 나태해진다”
2021년 마약 전과가 있는 가수 현진영과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쓰’에 출연해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스태프가 “혹시 (마약) 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김태원은 “나중에 그거 끊을 때 뱃속으로 막 괴물이 들어온다”고 경고했다.
현진영 역시 “피해자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피해자는 사회고 국가다. (중독자가) 10명, 100명, 1000명이 되면 나라가 무너지고 국민성이 나태해진다”고 말했다.
또 김태원은 “현실에서 가위에 눌리면서 산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하루만 살 것처럼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얘기해 주고 싶다”고 했다.
로버트 할리 “마약에 손대면 안 돼”
지난 8월에는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마약의 위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019년 3월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매 및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로버트 할리는 방송에서 “(쾌락을) 잊을 수 없다. (쾌락을) 잊게 하는 약은 없다”며 “마약을 접하게 되면 나중에 그 기억이 계속 있는 것이고, 그래서 중독자들이 힘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대마초 같은 것을 ‘게이트웨이 드러그(입문 마약)’라고 하는데, 이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면 더 강한 느낌을 (원하게 된다). 처음부터 대마초를 접하지 말아야 한다. 마약에 첫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할리는 대마 합법화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마초가 합법화된 주(州)를 보면 (마약) 사용률과 청소년 (마약) 사용률이 더 늘어났다”며 “그래서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마약 사범들이 교도소에 같이 모여서 나중에 나가면 어떻게 마약을 몰래 할 수 있을지 얘기하고 계획을 짠다”며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제 경우에는 처음부터 치료를 받았다. 치료감호소 소장님과 1대1로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선균 이어 지드래곤도 마약 혐의 입건
한편 2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 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빅뱅의 리더로 인기를 끌었던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선균 또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이 투약한 마약의 종류와 투약 횟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이들에게 출석을 통보, 시약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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