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병재와 유규선이 16년째 이어오고 있는 깊은 우정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방송인 유병재와 유규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병재와 유규선은 군대에서 선임과 후임으로 처음 만나 16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유병재는 “대전에 예비군 교육하는 부대에서 처음 유규선을 만났다. 군번이 6개월 차이가 난다”라고 말했고, 당시 군대 선임이었던 유규선은 “내무반이 달랐는데도 유병재와 친해졌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유병재는 유규선의 첫인상에 대해 “형의 첫인상이 그 당시에는 눈썹을 조금 더 왜색 짙게 커팅을 해서 날티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랑은 좀 가까워지기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저희 둘이 부대에서 근무 메이트로서 인기가 많았다. 서로 이야기를 재밌게 하는 걸 좋아하니까”라며 친해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 말을 듣던 유규선 역시 유병재를 처음 봤을 당시를 떠올렸다. 유규선은 “되게 긴장을 많이 하고 있어서 여기에 적응을 잘 못 할 것 같다고 했다. 대화를 하다 보니까 처음부터 농담하더라. 선임들한테 스스럼없이 농담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과거 유규선의 전 여자친구의 집에서 같이 살기도 했다고. 이에 유재석은 “규선씨야 뭐 당연히 그럴 수 있는데, 왜 거기에 병재 씨가 나오냐”라며 의아해했다. 유규선은 “사전에 전 여자친구에게 세 번이나 물어봤는데도 오히려 ‘너무 좋다’고 했다. 그 당시 만났던 여자친구가 병재의 학교를 좋아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유병재는 세 사람이 함께 살던 시절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유병재는 “형이 어느 날,여자 친구가 바람난 것 같다’고 했다. 저는 마음을 다해 위로해줬다. 하지만 평생 서울에서 ‘이런 아파트에 살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고 얘기를 했다. 규선이 형이 바람난 사실을 모른 척했다”라고 밝혔다.
에피소드를 듣던 조세호는 유규선의 전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것이냐고 물었고, 유규선은 “눈치가 굉장히 빠르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바로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분(전 여자친구)가 자꾸 증거를 놓고 갔다. 이후, ‘본인이 남자친구’라며 연락이 왔다.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그 남자분이랑 제 여자친구랑 커플 점퍼를 입고 올라오더라. 그분이 유도선수 출신이라 덩치가 컸다. 그분도 (양다리인걸) 몰라서 잘 마무리됐다”라고 덧붙였다.
분명 같이 살면서 불편한 점도 존재할 터. 하지만 유병재는 “스무살 때 서울에 올라와서 거의 친가족과 산 기간만큼 (유규선과) 산 거라서 떨어져 사는 게 상상이 잘 안될 정도다. 지금 버전으로는 아마 결혼해도 같이 살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라고 털어놨고, 유규선 역시 “동의한다. 병재 없는 순간들이 상상이 안 된다”라고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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