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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5개월…’플라스틱 가림막’ 수거율 12%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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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실 등 사용한 플라스틱 가림막, 1만 톤 발생에 1200톤 수거
재활용 없이 소각 시 온실가스 배출량 5배가량 늘어
우원식 의원 “코로나19 완화 이후 각종 방역물품 처리 문제 커져”

뉴시스2020년 11월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에서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정부가 5월 11일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방역을 위해 학교와 식당 등에 설치했던 ‘플라스틱 가림막’ 수거율이 1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 가림막을 재활용 없이 소각한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5배가량 늘어 자원 낭비는 물론 환경 파괴 우려도 크다는 지적이다.

26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에 사용된 ‘플라스틱 폐 가림막’의 코로나 엔데믹 선언 이후 수거량은 1185.5톤 수준이었다.

이는 환경부가 코로나19 방역용 플라스틱 폐 가림막 발생량을 약 1만 톤으로 추정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수거율이 약 12%에 그친다는 의미다.

가림막은 대체로 아크릴로 제작되는 데 아크릴은 다른 플라스틱보다 단가가 높아 재활용에 유리하다.

문제는 폐 가림막을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등 다른 원료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폐 가림막의 재질별 분류가 어렵다 보니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매립되는 것이 현실이다.

재질별 분류를 돕는 ‘분리배출 표시’ 의무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인 전지류·타이어·윤활유·형광등 등에 부여되는데, 가림막은 EPR 대상이 아니다.

특히, 폐 가림막을 재활용하지 않고 소각하게 되면 자원 낭비뿐만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문제가 생긴다.

환경부에 따르면 플라스틱 1톤을 재활용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0.53톤 수준이지만 이를 소각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2.89톤까지 늘어난다. 약 5배가량의 온실가스가 더 배출된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플라스틱 폐 가림막을 비롯한 각종 방역물품의 처리 문제가 커지고 있다”라며 “플라스틱 폐 가림막의 소재 중 80%가 아크릴로 활용도가 매우 높음에도 선별작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자원 낭비와 환경파괴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 차원에서 수거·재활용을 촉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P-2023-0067@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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