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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 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협력하기로 한 보급형 소형 전기차 공동 개발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1년간 연구한 결과 사업적으로 (프로젝트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보급형 전기차 개발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GM과 혼다는 각자의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프로젝트 자체는 취소됐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수소 연료 전지, 자율 주행 기술,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해 온 혼다와 GM은 지난해 4월 저렴한 소형 크로스오버 전기차를 공동 개발해 2027년 북미에서 첫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당초 양사는 배터리 비용을 절감해 전기차 부문 강자인 미국 테슬라, 중국 BYD에 대항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와 여건 등을 고려해 이번 협력 프로젝트를 종료하기로 최종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베 사장은 미국 내에서 GM 생산에 차질을 주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의 영향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비용·순항거리 문제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GM은 24일(현지시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 줄어든 3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GM은 파업으로 인해 1주일마다 2억 달러의 추가 손해가 발생하고, 지금까지 8억 달러의 누적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파업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 한해 실적 전망을 철회했으며 2022년 중순부터 내년 중순까지 전기차 총 40만 대를 생산하기로 한 계획도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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