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은마아파트 지하 통과와 관련해 새로운 우회안이 논의 중인 가운데 조합이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전날 대의원회를 열고 ‘국토부 GTX 정보공개 청구 관련 소송 취하의 건’과 ‘현대건설 명예훼손 고소 사건 취하의 건’을 각각 가결 처리했다.
앞서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지하를 GTX 노선이 통과하면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강력하게 노선 변경을 요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조합(당시 재건축 추진위원회)은 국토부에 GTX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대건설에 대해선 GTX 집회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조합과 현대건설이 곡선 반경을 줄여 최소 관통하는 대안 노선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이 이번 소송 취하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 지역 유경준 국회의원(국민의힘, 서울 강남병)과 현대건설 등 관계자는 지난 8월 열린 ‘GTX-C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 및 설명회’에서 우회안이 논의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조합 측이 불필요한 분쟁을 지속할 필요가 없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4424가구 규모의 단지로, 2003년 재건축추진위를 구성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다 지난달 26일 조합 설립 인가를 받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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