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26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75만원에서 6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7.5% 증가한 8조2000억원, 영업이익 40.1% 증가한 73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미국 정책의 수혜로 선방 했지만 4분기는 수익성 악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 늘어난 8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2% 증가한 5269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30% 가량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중대형 자동차 전지 및 소형 자동차 전지 판가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역래깅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유럽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사 영업이익률이 3분기보다 2.8%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흐름은 뚜렷하다”며 “유럽 주요 3개국의 분기별 전기차 판매 증감률은 최근 3개 분기 중 2개 분기가 마이너스(전 분기 대비)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시장 성장세 가파르지만 미국 시장 점유율 47%를 차지하는 테슬라의 북미 공장으로는 아직 한국 기업들이 배터리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 시장 성장에 따른 낙수 효과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수요 성장의 기울기 하향 조정 및 이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불가피하다”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 및 고객사 확보, 북미 정책 수혜 감안해 조정 시 매수 가능한 가격대라고 판단하지만 2024~2025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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