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대구 한 아파트 주차장 ‘이중주차 자제’ 안내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진이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구 수성구 매호동 한 아파트 승강기 내부에 부착된 것으로 알려진 이중주차 자제 안내문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안내문에는 “여성 및 노약자는 이중주차 차량을 밀어내기 어렵고 사고 원인이 되니 이중주차를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 본인 편하자고 상습적으로 이중주차를 하시는 주민이 있어 불쾌하다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안내문에는 한 남성이 손으로 차를 밀고 있는 사진도 포함됐다. 그러나 사진 속 남성은 해당 아파트와는 관련이 없는 조 전 장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던 지난 2019년 8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아파트에 이중주차된 차량을 직접 밀어낸 바 있다. 해당 장면은 많은 언론사에 의해 노출되기도 했다.
이 같은 장면이 뜬금없는 장소의 안내문에 사용되자 조 전 장관은 난처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해당 안내문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대구시 수성구 아파트라는데…”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일부 누리꾼들 역시 “초상권 침해로 엮어라” “의도가 너무 불순하다” “이런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마시라” 등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한편 문제의 안내문에 대해 해당 아파트 관리소장은 “사진 속 남성은 모르는 인물”이라며 “우리 아파트 입주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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