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에겐 외모일수도, 생활습관일수도, 가치관 차이일수도 있다. 손준호의 모든 게 좋다는 김소현이 느끼는 딱 한 가지 장벽은 ‘나이 차이’였다.
25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그의 부친 김성권 교수가 출연했다. 김성권 교수는 신장내과 교수로, 두 부녀는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김소현은 이날 남편 손준호와의 첫만남부터 결혼까지 하게 된 과정에 대해 전했다. 2001년 중학교 시절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데뷔한 김소현은 2010년 다시 한 번 ‘오페라의 유령’ 무대에 올랐다. 당시 손준호 또한 초연으로 무대에 올랐고, 김소현은 “제가 준호 씨 첫 상대역이었다.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준호 씨가 태어난 거 아니냐. 8살 차이가 나서 지금 아들을 보니 시어머니께 죄송하기도 하다”며 머쓱한 듯 미소를 지었다.
김소현은 나이 차가 있는 만큼 손준호를 연애 상대로 “전혀 생각도 안 했”지만, 손준호는 김소현에 누나라는 호칭 대신 극 중 이름 ‘크리스틴’이라고 부르며 ‘나랑 밥 먹어요’라고 했다고. 김소현은 그런 손준호에 “10년 동안 작품을 하면 매번 (상대역과) 사랑을 할 것”이라 말하며 “나중에 (자신에게 들이댄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말로 밀어냈다.
하지만 손준호는 굴하지 않았다. 김소현의 철벽에 ‘어차피 결혼은 나랑 할 거니까’라고 답하며, 김소현의 소개팅이나 선자리 현장에도 찾아왔다. 그러던 중, 김소현이 손준호를 남자로 보게 된 사건이 생겼다. 김소현은 이렇게 말했다. “어느 날 너무 힘들었던 날, 제가 소개팅하면서 울면서 나온 날이 있다. 그때 (손준호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나이를 지우고 생각하니까 그 사람이 보이더라.”
손준호는 김소현과 정식으로 만남을 시작하게 된 지 2일 만에 김소현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 이 때도 ‘어차피 결혼은 나랑 할 거니까’라며 밀어붙였다. 김소현 부모님과의 첫 만남에 손준호는 3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다고.
하지만 나이는 여전히 김소현에게 하나의 장벽인 듯하다. MC들이 “주안이가..”라며 아들의 나이차 나는 연애에 대해 물으려 하자 김소현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저는 반대다. 절대 안 된다. 저는 정말 준호 씨 다 좋은데, 나이가 싫다. 나이가 저한테는 장벽이었고, 그 점이 지금 살면서도 제일 안 좋은 부분이다”라며 세대 차이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아래 위로 4살 이상은 비추천한다.” 김소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문혜준 에디터 / hyejoon.moo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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