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분기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며 제약·바이오 업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분기 매출 1조 원 돌파는 대형 제약사는 물론 조 단위로 기술을 이전한 바이오 업체들도 달성하지 못했던 성과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이 9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봤는데 기대치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글로벌 빅파마들을 잇따라 고객사로 확보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초격차’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 34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 감소한 318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6211억 원, 763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9%, 14%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9200억~9400억 원, 영업이익은 2700억~29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사업의 종류를 불문하고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점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43.2%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 4공장까지 합쳐 총 60만 4000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가운데 2025년 4월에는 5공장 가동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5~8공장으로 구성된 제2바이오캠퍼스 완공 시 총 132만 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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