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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086280)가 글로벌 물류 시황 악화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 단위 선박 투자를 결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2조 4922억 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자동차선 12척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박 인도는 2027년 9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선박은 글로벌 자동차선 시장에 통용되는 소형차 기준으로 1만 800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급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영 중인 선박 중에 1만 대 이상의 차량 적재가 가능한 선박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이번 투자 선박은 기존 선박의 주 연료인 벙커씨유와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LNG를 모두 쓸 수 있는 친환경 배다.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선박 투자를 확대해 국재해사기구(IMO)의 목표인 2050년보다 5년 빠른 2045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중장기 선대 운영 안정화를 추구하고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대응하기 위해 단행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842억 원, 매출액 6조 3301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19.6%, 9.8%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오른 2460억원을 기록했다.
물류 영역에선 매출 2조 2441억 원, 영업이익 1903억 원을 기록했고 유통 분야는 매출 3조 497억 원, 영업이익 1422억 원을 올렸다. 해운 사업은 1조 363억 원 매출과 517억 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물류 시황의 하락과 자동차선 부족 현상 지속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부진했다”며 “4분기부터는 가시적인 개선 추세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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