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아는형님 공식 유튜브 채널 썸네일)
올해 초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를 아시나요. 이어폰을 꽂은 행인에게 무슨 노래를 듣는지 물어보는 콘텐츠와 뉴진스의 하입보이(Hype Boy)라는 곡의 인기가 맞물리면서 탄생한 인터넷 밈이었죠.
길을 지나가는 행인은 특정 질문에 상관없이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를 외치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해당 밈은 특히 약 15초~60초 분량의 짧은 형식으로 제작된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는데요. 그 중심에는 모바일 기기 사용에 특히 익숙한 MZ세대가 있어요.
MZ세대는 특히 다양한 플랫폼 속 숏폼을 즐겨 봅니다. 내용의 요점만 짧고 확실하게 전달하는 숏폼은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보기 좋죠. 굳이 긴 콘텐츠를 보지 않아도 원하는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데다가 재미를 느끼기에도 충분합니다.
MZ세대는 여러 플랫폼에서 숏폼을 시청하고 소비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MZ세대가 숏폼을 보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는 플랫폼별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1️⃣ 역시는 역시, 유튜브 쇼츠가 제일 인기 많아…꼴찌는 틱톡
(출처: Explainerd)
유튜브는 세대 상관없이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국내 15~59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3월 오픈서베이의 ‘소셜미디어⋅검색포털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30세대를 이루는 MZ세대가 제일 좋아하는 숏폼 플랫폼도 유튜브의 쇼츠로 드러났어요. 인스타그램의 릴스와 틱톡이 그 뒤를 이었죠.
🙆🏻🗞️🎞️: 무려 MZ세대 중 87.1%가 유튜브 쇼츠로 숏폼을 본다고 응답했어!
심지어 이는 전년보다 훨씬 증가한 거래❗
유튜브 쇼츠는 말 그대로 폭풍 성장 중인데요. 유튜브 쇼츠의 인기에 밀린 인스타그램 릴스와 틱톡은 각각 57.9%와 34.5%로 MZ세대 사이에서 다소 낮은 이용률을 보였어요. 성장 폭은 작더라도 지난해보다 높은 이용률을 보인 릴스와 달리 틱톡의 이용률은 지난해보다 더 하락했다고 해요.
2️⃣ 10대에게 유독 사랑받는 틱톡, 더 많고 긴 길이의 영상을 본대
(출처: Unsplash)
독특하게도 틱톡은 다른 두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다양한 부분에서 차이를 보였는데요. 같은 MZ세대인데도 불구 20대보다 10대가 숏폼을 볼 때 틱톡을 훨씬 많이 이용했죠.
나이대별 이용률에 근소한 차이를 보였던 두 플랫폼과 달리 유독 틱톡에서만 다른 이용 행태를 보인 이유는 틱톡이 20대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20대가 다양하고 알차게 소비할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10대 학생들이 즐겨 이용하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
(출처: NetBaseQuid)
👩🏻👧🏻👦🏻⏱️📱: 한 번 틱톡에 접속하면 많은 숏폼을 연달아 시청하고 더 오래 본다고❓
그외에도 MZ세대가 틱톡에서만 보인 독특한 결과가 또 있는데요. 릴스, 쇼츠, 틱톡 모두 하루 평균 3번 정도의 비슷한 접속률을 보였지만, 유독 틱톡만 한 번 접속했을 때 연달아 시청 되는 숏폼 콘텐츠 개수가 많다고 해요. 틱톡은 릴스(10.6개)와 쇼츠(11개)보다 많은 무려 15.4개의 콘텐츠가 소비된다고 하죠.
틱톡에서 숏폼을 시청하는 콘텐츠의 길이도 상대적으로 길었는데요. 평균 33초와 44초의 분량으로 각각 시청되는 릴스⋅쇼츠와 달리 틱톡은 이보다 훨씬 긴 61.3초 분량의 콘텐츠를 평균적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드러났죠.
3️⃣ 플랫폼 별로 시청하는 이유도, 콘텐츠도 다르다?
(출처: 이코노미조선)
숏폼 플랫폼마다 또 다른 점도 있었는데요.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의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2022년 7월’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플랫폼별로 시청하는 목적이나 콘텐츠도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 가장 편리하게 숏폼을 시청할 수 있는 건 유튜브 쇼츠❗
새로운 콘텐츠가 많은 건 틱톡❗
MZ세대가 가장 즐겨보는 숏폼인 유튜브 쇼츠는 편리하게 숏폼을 시청할 수 있어서 본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틱톡은 새롭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해서 주로 사용한다는 응답이 지배적이었어요. 한편 인스타그램은 영상 시청이 편리한데다가 새로운 콘텐츠도 많다는 답변이 공동 1위를 차지했죠.
(출처: Digidays)
세 플랫폼에서 숏폼을 보는 사용자들 모두가 유머⋅개그 콘텐츠를 가장 즐겨보는 반면 그 외 소비되는 콘텐츠는 조금씩 차이를 보였는데요. 방송 예능 클립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인지 유튜브 쇼츠의 많은 사용자가 다른 플랫폼보다 예능 콘텐츠를 가장 활발하게 시청한 것으로 드러났죠. 인스타그램의 릴스는 다른 플랫폼들보다 여행이나 가족⋅자녀와 관련된 콘텐츠를, 틱톡은 챌린지 콘텐츠로 시간을 보내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해요.
4️⃣ 댓글이나 팔로우는 틱톡에서 가장 활발해
챌린지 콘텐츠로 유명한 틱톡 /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출처: 틱톡)
플랫폼마다 숏폼을 시청한 후 반응은 어땠을까요. 릴스와 쇼츠는 단순히 콘텐츠를 시청하는 비중이 높을 뿐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댓글을 작성하는 행동은 활발하지 않았는데요. 반면 틱톡은 다른 플랫폼 대비 숏폼에서 가장 활발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 틱톡에서는 마음에 드는 숏폼을 보면 댓글도 남기고, 계정도 팔로우해요❗
틱톡에서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댓글을 남기는 행동은 인스타그램의 릴스와 유튜브 쇼츠와 비교할 때 무려 2배~3배나 더 높았습니다. 관련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두 플랫폼과 비교할 때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죠.
Giphy
📝 바쁜 MZ를 위한 5줄 요약
✅ 나날이 성장하는 국내 숏폼시장, 그 중심에는 MZ세대가 있어
✅ 국내 MZ세대는 숏폼을 볼 때 유튜브 쇼츠⋅인스타그램 릴스⋅틱톡을 주로 이용해
✅ 유튜브 쇼츠가 가장 높고, 틱톡이 가장 낮은 이용률을 보였어
✅ 틱톡은 다른 플랫폼 대비 콘텐츠를 보는 개수나 시청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댓글과 좋아요 반응이 뚜렷해
✅ 국내 MZ세대는 플랫폼마다 숏폼을 시청하는 이유나 콘텐츠도 각각 달랐어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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