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 그룹 ‘골든걸스’로 재탄생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골든걸스’로 신인상을 노려보겠습니다.”(가수 신효범)
가수 인순이와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가수 경력이 평균 38년, 도합 151년에 달하는 한국 가요계의 전설적인 디바 네 사람이 그룹 ‘골든걸스’로 뭉쳤다.
KBS 2TV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개성 강한 네 명의 디바가 걸그룹 ‘골든걸스’를 결성하는 과정을 담은 동명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그룹의 최고참인 인순이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KBS 웨딩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나이를 먹는다는 건 용기를 내려놓는 거라고 많은 사람이 얘기하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라고 얘기해드리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경력이 ‘짧은’ 이은미는 “얼마 전 미국의 가수 티나 터너가 타계했는데, 아마 우리 곡을 들었더라면 티나 터너도 ‘골든걸스’의 멤버가 되고 싶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효범은 “‘골든걸스’로 신인상을 노려보겠다”고 말해 좌중의 주목을 받았고, 박미경은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연습의 끝판왕’이 되고 ‘골든걸스’의 멤버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룹 ‘골든걸스’의 결성은 JYP엔터테인먼트의 CCO(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의 제안으로 시작됐고, 네 가수가 박진영의 제안을 받아들여 추진될 수 있었다고 한다.
박진영은 “이 곡은 이 누나들이 아니면 못 하는 음악”이라며 “이분들을 섭외하기 전부터 어떤 음악과 어떤 무대를 만들고 싶은지 정확한 생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이런 분들을 모아서 대체 뭘 한 거냐’고 욕을 듣기에 딱 좋은 기획”이라며 “그만한 자신이 없었으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누나들이 K팝 시장에서 멋지게 활동해줘야 어린 보이그룹, 걸그룹 멤버들이 ‘나도 나중에 저렇게 활동할 수 있겠구나’ 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의 팬들에게도 K팝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이런 가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K팝 아이돌 음악이 있을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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