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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이스라엘에 머무는 자국민들에게 귀국해달라고 호소했다.
2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전날 외교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벌어지는 가자지구 상황을 논의한 뒤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세타 총리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목숨보다 소중하지는 않다”며 “모두 안전히 돌아왔으면 좋겠다. 당장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교전이 격화하면서 인근 국가로까지 확전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스라엘에 있는 노동자들은) 제발 돌아와라. 태국의 가족들은 그들이 이스라엘을 떠나도록 설득해달라”고 호소했다.
세타 총리는 아직은 가능하지만, 지상전이 시작되면 귀국이 어려울 것이라며 대피소와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귀국하는 노동자들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을 기존 월 1만5천밧(55만7천원)에서 인상하고, 귀국 후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세타 총리가 경제적 보상을 언급하며 국민들의 귀국을 호소한 이유는 많은 태국인이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에서는 태국인 노동자 약 3만 명이 일해왔는데,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전 지역인 가자 지구 인근 키부츠(집단농장) 등에서 약 5천 명이 거주해 이번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
이스라엘에 머무는 8천500여명이 귀국을 신청했으며, 지금까지 약 3천명이 태국으로 돌아왔다. 태국 정부는 공군기와 민항기를 이용해 자국민을 귀국시키고 있으며, 대피 가능 인원을 하루 약 1천명까지 늘렸다.
한편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현지에서 사망한 태국인은 30명에 달했다. 또 19명은 하마스에 인질로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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