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으로 잘 알려진 인기 그룹 빅뱅 출신의 가수 권지용 씨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앞서 입건된 배우 이선균 씨 사건과는 별개의 사건으로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연예인 마약 사건은 두 갈래로 커지게 됐습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그룹 빅뱅 출신의 지드래곤, 권지용 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권 씨가 배우 이선균 씨 사건으로 수사대상에 오른 8명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별개 사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다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권 씨는 지난 2011년 5월 일본에서 대마초를 흡연했고 이에 대한 검찰 모발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앞서 구속한 강남 유흥업소 실장으로부터 권 씨의 마약 관련 진술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선균 씨에 이어 권 씨에 대한 마약 투약 단서도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로 포착된 겁니다. 해당 유흥업소는 연예인들과 재벌 3세 등이 단골 고객이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 4명이서 오면 기본적 1,000만 원 이상 나오는데 어떻게 일반사람이 오겠어요? 일반 직장인이나 웬만한 회사 임원들도 못 오죠.]
경찰은 이에 따라 이 씨와 권 씨 외에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 등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씨를 소환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시약 검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 씨 측 변호인은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며 수사기관에 출석할 때 이 씨가 직접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로 전환된 이들 외에 재벌가 3세, 가수 지망생, 방송인 출신 작곡가 등 5명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서울 강남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씨 등이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와 수사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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