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건설기계 자회사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가 3분기 부진한 신흥시장의 틈을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메우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762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8.6%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20% 증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2021년 두산그룹에서 나와 HD현대에 편입된 이후 벌어들인 영업이익 누적액은 7700억원을 넘는다. HD현대의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인수대금으로 지불한 6900억원보다 많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3분기 건설기계부문에서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을 포함한 신흥시장 매출이 17% 감소했다. 하지만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으로 건설기계 수요가 늘어난 북미와 도심 재정비 수요가 이어지는 유럽 시장에 힘입어 선진시장의 매출이 12% 증가했다. 북미·유럽 시장의 수익성 강화에 힘입어 건설기계부문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HD현대건설기계도 3분기 매출 9287억원, 영업이익 538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시장 다변화와 판매가 인상, 물류 개선 등의 노력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보다 적극적인 신규 시장 개척, 환경규제에 따른 기술개발 강화, 현지 고객 수요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 등에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북미 시장 매출은 활발한 인프라 수요를 기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 증가한 229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 매출도 1138억원으로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0% 향상됐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꾸준한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 및 차입금 비율이 각각 91%, 47%로 2022년 107%, 58% 대비 개선됐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현지 고객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전략을 통한 브랜드 신뢰도 제고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지속적인 R&D 노력과 더불어 딜러 발굴, 영업망 강화 등을 통해 매출 확대 및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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