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은 국내 처음 유입된 제1종 가축전염병인 소 럼피스킨병(피부병) 차단을 위한 소 사육농가 방역 및 소독 강화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럼피스킨병이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25일 오후 7시 기준 충남, 경기, 인천, 전북 등 소 사육농장 34곳에 연이어 발생함에 따른 선제적 차단 방역조치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파리, 진드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가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폐사율은 10%로 낮지만, 이 병에 걸린 소는 피부에 단단한 혹(결절)이 나고 고열, 식욕부진, 침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군은 지난 23일 신속한 방역대응을 위해 럼피스킨병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읍면과 협업을 통해 럼피스킨병 매개체인 파리와 모기 등 흡혈곤충의 집중 방제를 위해 축사 주변 및 인근 마을에 연막소독을 추진했다.
또 지역 내 오염원 유입 차단을 위해 외부 축산차량 소독 강화 및 축협 공동방제단 2개반과 군 방역차량 1대를 동원해 방역취약 소규모 농장 축사 주변 소독도 강화했다.
최영일 군수는 “이번 방역조치는 현재 지속적으로 소 럼피스킨병이 확산되고 있어 소 사육농가 보호를 위한 선제 방역 조치인 점을 고려해 농가 및 주민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널리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소 사육 농가의 방역 수칙 준수와 농장 내·외부 소독 등 농가 자체 방역에 힘써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에서는 현재 657개 농가에서 한우 2만9804마리, 젖소 711마리 등 총 3만515마리의 소를 사육하고 있다.
순창=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정영권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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