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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논란에서 자유로운 2세대 샴푸로 해외 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는 26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해외 신시장 판로 개척에 속도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서 회사는 2021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싱가포르·대만·중국·일본 등에 진출했다. 앞으로는 유럽·중남미 등 신규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엔 폴란드 유통컨설팅업체 ‘MBF 그룹 S.A’와 제품 유통 및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 공략의 기반을 다졌다.
배 대표는 “현재 브라질, 폴란드 기관·기업과 MOU를 맺고 남미,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영국·프랑스도 조만간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각 나라별 가장 큰 온·오프라인 유통사와 1 대 1 매칭을 통해 마케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순위는 유럽이다. 모다모다 관계자는 “현재 회사 전략상 유럽 시장 진출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이후엔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 국가를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신제품엔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 성분이 없다며, 제품 안정성에 대해 자신감을 표현했다. 배 대표는 “해당 제품은 까다로운 유럽 화장품 등록 시스템인 CPNP 등록을 완료하고, 독일 더마테스트에서 엑설런트 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THB는 안전성 검증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모다모다의 1세대 새치 샴푸인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의 핵심 원료인 THB를 화장품 사용금지 성분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위해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규제개혁위원회가 추가 검증을 요구했고, 식약처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를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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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회사는 이날 2세대 신제품을 공개하고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신규 폴리페놀 성분 ‘블랙 체인지 콤플렉스 EX’에 헤어 코팅 효과를 더한 제품으로 THB 성분이 없는 만큼,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폴리페놀은 사과나 바나나 등 과일이 공기에 노출됐을 때 갈변 현상을 일으키는 주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배 대표는 “유럽 진출을 목표로 했으나, 유럽에서 THB 사용 제한이라는 이슈에 휘말렸다.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유럽 시장에 재차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독일 더마테스트는 2019년 신청했다가 떨어졌다. THB 성분 때문에 접수조차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번엔 생리대의 안전성과 예민함에 버금간다는 의미의 엑설런트 등급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THB 이슈에 대해선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대응키로 했다. THB 성분이 없어도 충분히 새치 케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THB 성분이 포함된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의 경우 단종 수순에 접어든 상태다.
모다모다 관계자는 “THB 이슈로 불거진 제품은 회사의 공식 온라인에선 단종했다”며 “또한 재고가 남은 유통 채널의 경우 기존에 남아있는 제품을 모두 판매하면 판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실제 헤어·스킨케어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한편, 리페어(회복) 시장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염모제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배 대표는 “기존 염모제에 머리 손상을 최소화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등 상품수(SKU)를 늘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회사가 지난 달 선보인 스킨케어 브랜드인 디엘스킨의 경우 선크림 제품인 ‘골드타치온 UV 쉴드 트리플 아쿠아 선’을 시작으로 골드타치온 공법을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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