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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주식시장 급락 여파에 얼어붙었다.
26일 오전 9시40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8.10포인트(1.61%) 빠지며 2,325.07로 나타났다. 지수는 전장보다 37.35포인트(1.58%) 내린 2,325.82에 개장한 뒤 2,318∼2,330선 사이를 오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64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7억원, 145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69%)와 삼성생명(032830)(0.55%)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KB금융(105560)(-0.18%), 신한지주(055550)(-0.14%), 현대모비스(-0.23%) 정도가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SK하이닉스(000660)(-4.31%), LG화학(051910)(-4.26%), 삼성SDI(006400)(-4.49%), 포스코퓨처엠(003670)(-4.38%)은 내림세가 뚜렷하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림세인 가운데 영풍제지의 영향으로 종이·목재(-12.58%)가 가장 크게 내리고 있다. 철강 및 금속(-2.50%), 기계(-2.17%), 화학(-2.09%) 등도 낙폭이 두드러진 편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65포인트(2.42%) 떨어진 752.1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20포인트(2.49%) 내린 751.64에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다소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68억원 매도 우위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2억원, 11억원 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20위권 가운데 알테오젠(196170)(4.56%), 루닛(328130)(2.07%), 펄어비스(263750)(0.62%)만이 상승세를 보인다. HPSP(403870)(-8.42%), 포스코DX(022100)(-5.74%), JYP Ent.(035900)(-5.61%), 에스엠(041510)(-5.05%)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 국내 금융시장도 간밤 미국 뉴욕증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장기 국채 금리 상승 등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며 3대 지수가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2%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43%, 2.43% 급락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부문 매출 부진으로 주가가 9.6% 하락하며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다시 5%선을 위협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뚜렷한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이날 추가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포심에 따른 ‘패닉 셀링'(공황 매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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