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서 수출상담회 개최
(수원=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경기도 및 수원시 소재 중소·중견기업들이 세계 각국에서 활약 중인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판로를 개척할 기회를 얻었다.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는 25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수원의 60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경기도는 수출 중소기업의 신규 해외 판로 개척과 현지 진출 노하우 전수를 위해 800여명의 한상이 집결한 이번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활용했다.
경기도 내 기업들은 세계 68개국에서 참여한 한인 바이어 70여명과 3∼6회씩 매칭 상담을 하며 제품 수출 방안과 제품의 경쟁력 등을 논의했다. 일부 바이어는 즉석에서 상담을 신청한 뒤 참여했다.
가정용 아이디어 제품과 자동차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비즈클루는 지난해 말 수출용으로 내놓은 인스턴트 김치 키트 ‘컵채’로 250만 달러의 수출계약 성과를 올렸다.
컵채는 뜨거운 물만 부으면 5분 안에 먹을 수 있는 컵라면 형태의 즉석 김치다.
월드옥타 캐나다 벤쿠버지회장인 정용중 인터비즈컨설팅 대표와 미국 시카고지회 소속 임창만 와이씨엠 코퍼레이션 대표가 이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비즈클루와의 계약에는 홍순용 시카고지회장의 소개가 도움이됐다. 홍 지회장은 “북미에서는 김치가 아주 인기가 많은데 뛰어난 휴대성에 식감도 좋아 해외 시장에서 통할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양이 허브 ‘캣닙'(Catnip)을 비롯해 이를 활용한 고양이용품을 판매하는 농업회사법인 꼼냥은 월드옥타 e비즈위원장인 김창해 상해유니소프트유한공사 대표와 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문현진 꼼냥 대표는 “아마존을 활용해 미국과 일본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데 한인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은 처음”이라며 “덕분에 반려묘 시장이 큰 일본과 중화권의 수출 확대를 도모할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아시아권을 주목하며 개인용 요화학분석기를 판매하는 브레인테크 등에도 꾸준히 바이어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평범한 사람들의 건강 관리’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누구나 소변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블루투스 기능의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으로 건강 정보를 확인한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정길현 브레인테크 기획실장은 “스리랑카와 태국 등 6개국에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혁신 제품 시범 사업을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땅덩이가 크지만, 인구에 비해 의사 수가 부족한 나라들에서는 원격 진료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디자인적인 요소를 갖춘 스마트 샤워기와 여행용 샤워기 등 욕실용품을 판매하는 세비앙에도 관심이 쏠렸다. 세비앙은 국내로 여행 오는 외국인들을 위해 한류 콘셉트에 맞춘 여행용 샤워기도 내놨다.
이근석 세비앙 해외영업팀 부장은 “동남아는 지질학적으로 물속에 석회질 성분이 많아 인체에 좋지 않다”며 “한국과 생활 문화가 비슷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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