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하루 만에 2.71% 하락하며 23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3.5%가 내린 743.8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일 2400이 깨진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2300선마저 붕괴된 것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2299.08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2.71% 급락하면서 10개월 만에 23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지수 급락의 원인을 고금리 부담 때문으로 보고 있다.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던 미국 국채금리(10년물)가 심리적 저항선인 5%에 육박(4.99%)하는 수준으로 다시 오르자,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외국인이 4779억원을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06억원, 3209억원을 매수했으나 지수 방어는 힘들었다.
사실 이번 지수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이후 미국 다우존스와 S&P 500, 나스닥, 일본 니케이225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다우존스는 전일 대비 0.32%가,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43%, 2.43%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 시키지 못한 영향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조7920억원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1조6402억원(에프앤가이드)보다 부진한 결과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긴축 장기화 우려 지속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 어닝 쇼크까지 발생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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