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윤봉길 의사 손녀로 독립기념관장을 지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이 26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 종합감사에서 국무조정실과 국가보훈부를 향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육신의 눈만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읽어 주시기를 바란다. 그래서 독립운동의 역사가 정치의 소모품으로 전락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더 이상 민망하지도 구차스럽지도 분노하지도 않게 해달라. 대한민국 국민이 독립운동의 역사에 관한 자긍심으로 하나가 되게 해달라. 정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난 20일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추모제에서 낭독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삽입곡 ‘가난한 유서’의 가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당시 추모사에서 “육사 내 독립영웅 흉상은 물론, 독립군 무명용사들까지 포함해 어떤 흉상도 철거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13일 국감에서도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이 홍범도 장군 흉상 육사 존치를 지지하자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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