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은 26일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버지께서 곁에 계신 것만 같다. 아버지께서 일생을 바쳐 이루고자 하셨던 잘 사는 나라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엄수된 선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를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이처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4박 6일간 사우디·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이번 추도식에 참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특히 오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시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주신 윤석열 대통령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1890년부터 열려 온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었다”면서 “전쟁을 겪었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가난했고 먹고사는 일이 너무나도 간절한 그런 시절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 위대한 국민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고 오늘의 번영을 누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의 꿈이자 저의 꿈, 오늘 이곳을 찾아주신 여러분들의 꿈은 모두 같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힘을 모아 우리와 미래 세대가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그것이다. 아버지도 우리의 꿈이 이뤄지도록 응원하고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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