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이 최근 이선균·권지용 등 연예인 마약 사건을 둘러싼 음모론에 가세했다.
26일 안민석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정권이 취임 이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지면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며 “정권 위기 상황에서 이선균이나 지드래곤 등 연예인들의 마약 이슈를 터뜨리는 게 우연의 일치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정권이) 터뜨렸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인데 바보가 아니라면 누군가 의도하고 기획했을 수도 있겠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타이밍”이라고 답했다.
다만 안 의원은 혹시 모를 논란을 의식한 듯 “근거는 없지만, 오해를 충분히 살 만하며 국민들이 판단할 몫으로 남게 됐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앞서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적은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딸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전치 9주 상해를 입혔다. 사면·복권해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선거에 내보낸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이런 기사가 이선균 배우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한 바 있다.
윤지오·최서원 300조 재산 등 여러 차례 가짜뉴스 논란 일으켜
안민석 의원의 음모론 동조에 누리꾼은 오히려 비판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 의원이 과거에도 윤지오 씨, 광주 쇼핑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재산 등과 관련해 ‘가짜뉴스’를 쏟아낸 바 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지난 2009년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장 씨의 생전 동료인 윤지오 씨를 공익제보자로 둔갑시켰다. 그러나 윤 씨는 거짓 증언과 기부금 전용 의혹으로 고소·고발이 잇따르자 캐나다로 도피했다. 지난해 2월에는 광주 복합 쇼핑몰 건설에 대한 국민의힘 대선 공약에 대해 “광주에 신세계 스타필드보다 큰 쇼핑몰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으나 허위 사실로 판명 났다.
또 2019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부인 송모 씨와 최 씨가 아는 사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법원으로부터 ‘송 씨에게 손해 배상금 700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벌어지던 2017년에는 “최 씨 은닉 재산이 300조 원에 이른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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