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부터 국내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99%는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0건의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발생했으며 그 피해자는 총 142명으로 나타났다.
또 2019년부터 국내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의 99%는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인증제도가 도입된 2019년 이후 국내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약 6600대이며, 개별인증으로 설치된 1%의 에스컬레이터를 제외하고 모두 중국산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고장으로 멈춰있는 에스컬레이터로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가운데 교체할 부품 역시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설치 이후 20년 이상이 지난 노후 에스컬레이터가 총 7975대에 이르지만, 고장 또는 마모된 부품을 조속히 교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입업체나 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여유 부품은 없어 국내 부품 수급이 어렵다고 정 의원실은 전했다.
정 의원은 “한국의 에스컬레이터 완제품·부품 시장은 값싼 중국산에 장악된 상태”라며 “100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에스컬레이터 고장 시, 6개 항목의 부품을 제외한 94개 부품은 중국으로부터 수급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못 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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