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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낸드플래시 턴어라운드 시점을 내년 6월경으로 전망했다.
26일 곽 사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5회 반도체대전(SEDEX) VIP 투어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D램은 턴어라운드가 되고 있는 것 같지만, 낸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내년 하반기가 오는 6월쯤 다시 체크할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D램 사업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D램 대비 성장세가 더딘 낸드 사업에 대해선 재고 수준이 높아 보수적인 생산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곽 사장은 구체적인 감산 시점에 대한 질문에 “낸드 감산은 시황을 보고 결정하는 부분”이라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근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 문제의 경우 가능성을 열어뒀다. 곽 사장은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면서도 “투자자를 비롯한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해 줘야 하므로 그쪽에서 제안한 것 이외에 좀 더 좋은 방안이나 대안이 있다면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청주 낸드 신공장인 M15X 증축 중단설에 대해서 “팹을 증축하는 것은 수요를 감안해서 결정하기 때문에 중단보다는 시기를 조절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국 정부가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대한 장비 반입 규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 그는 “반가운 소식이고,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보면서 (중국 공장 증산 범위를) 조절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한 회사 떠나서 전 세계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기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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