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DL이앤씨는 26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계 매출 5조6581억원, 영업이익 24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6% 감소했다. 다만, 3분기로만 놓고 보면, 2분기 719억원 대비 개선된 80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된 모습이다.
특히, 3분기 누계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7조463억원) 대비 43% 증가한 10조6369억원을 달성했다.
우선,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플랜트 사업 부문은 이번 3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총 2조4171원의 신규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10월에 추가 수주한 부천열병합발전소(3930억원)와 TW바이오매스(2426억원)까지 더하면 총 3조527억원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이는 DL이앤씨가 연초에 제시한 3조5000억원의 플랜트 사업 부문 수주 목표의 87% 수준이다.
주택 사업 부문 역시,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에서 2조3881억원의 대형 수주를 기록했다. 3분기에만 총 3조6919억원의 신규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주택 사업부문의 3분기 누적 수주금액은 5조523억원이다.
이와 함께, DL이앤씨의 3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91%로, 주요 건설사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돌파하면서 시중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건설업 전반의 유동성 위기가 재차 대두되는 상황에서 DL이앤씨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더욱 돋보인다.
한편, DL이앤씨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이중 상장구조 해소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자회사 DL건설의 보통주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신주 발행 규모에 해당하는 약 7.6%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도 발표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업종이 매우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DL이앤씨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큰 폭으로 확대한 만큼,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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