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이선균(48)과 가수 지드래곤(GD·35·권지용) 등 마약 파문이 연예계를 강타한 가운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마약사범 연예인에 대한 방송 출연 금지의 일반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짧게 자숙했던 연예인들의 방송 복귀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방통위 종합 감사가 진행됐다. 이날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최근 배우 유아인, 이선균에 이어 지드래곤 이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사회적 파장이 매우 크다”며 마약사범 연예인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이 분노하는 점은 이런 마약 사범들이 잠깐 자숙했다가 다시 ‘억대’ 출연료를 받고 방송에 복귀한다는 점”이라며 “마약사범의 방송 출연 금지를 두고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 부분은 방송의 공적 책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현재 방송법과 방송심의규정에는 출연 정지 관련 강제성이 있는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KBS, MBC, SBS 지상파 방송들은 사내 자체 심의로 출연 정지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지금은 KBS, MBC 등이 자체 내부 규정이 있지만 그걸 좀 더 일반화할 수 있는지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선균과 지드래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과 마약 혐의로 각각 입건된 상태다. 이선균이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 유흥업소의 실장 A(29)씨는 향정 혐의로 구속됐고, 유흥업소 종업원 20대 B씨는 입건됐다. 경찰 내사 대상에는 남양유업 창업주 황하나, 가수 지망생 한서희, 작곡가 정다은 등이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별건으로 따로 수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두 사람이 투약한 마약의 종류와 투약 횟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약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출국금지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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